26-27면/드림피플-또 다른 도전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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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1-02 22:30 조회95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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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피플-또 다른 도전과 시작>
글=한금주(인천장애인정보화협회장) 사진=인천복지재단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 장애를 입게 되고 오랜 세월을 그냥 흘려 보냈다. 뜻하지 않게 인연이 된 장애인정보화협회는 그저 그렇게 흘러만 가던 내 삶의 변화를 주었고, 2009년 협회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사회복지의 길을 걷게 되어 현재까지의 내 모습이 만들어진 것 같다.
그리고 2020년 한국장애인개발원 법정 장애인식개선<중증장애인 참여 공연형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사업지원은 정보화협회로도, 내 자신으로도 또 다른 도전이었다.
우리는 꿈꾸는 마을과 컨소시엄으로 함께 지원하였고, 단 두 개의 단체만을 선정하는 이 사업에 선정 되었다.
지난 5월 단원을 뽑기 위한 오디션 진행 날이 다가 왔을 때 음악, 공연과는 거리가 멀었던
내가 심사위원으로서의 기준은 참여자들이 얼마나 협업과 생활에서 조화가 가능 할까 였다. 각자 준비 해 온 장기들을 선보이는 아이들을 보며 생각이상의 많은 장애인들이 음악에 대한
공연활동, 직업예술가의 길을 희망하는 구나라고 느꼈다.
오디션이 끝나고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논의하여 최종 선별된 6명의 단원들!
6월 한 달간의 훈련기간을 거쳐 7월 본격 연습과 활동을 준비해야하는 일정에서 갑자기 공지된 7월말 개발원 뮤직콘택트 참여연락은 이제 겨우 만나 하나의 팀이 된 아이들에게 부담이고 준비하기에 빠듯한 시간인지라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하기만 했다. 과연 우리 아이들이 우리 단원들이 그 짧은 시간에 단 한곡이라도 연주하고 노래 부를 수 있다면 다행 일텐데...
지도해주시는 감독님들이 걱정하지 말라고는 했지만 덤덤한 마음으로 있을 순 없었다.
그러나 괜한 걱정 이였다.
세삼하게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한명 한명씩 다독이고 가능성을 끌어내주며 지도해주시는 감독님들의 모습을 보고, 그리고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연주와 노래를 들으며 불안했던 걱정은 어느새 기대로 바뀌어 있었다.
드디어 다가 온 뮤직콘택트 행사 당일, 화려한 조명아래 당당히 무대에 서서 노래하고 연주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그 어떤 대단한 공연 보다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흘렀다.
처음에는 “저 분은 누구세요?”라며 물어보던 단원들, 이제는 아침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라며 해맑게 인사하며 전날의 일과를 그리고 각자의 자랑거리를 서슴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들에서 이 아이들과 내가 서로 마음으로 한발씩 다가가고 있구나하고 느끼기도 하였다.
그렇게 나와 우리 단원들은 서로가 음악적으로도 그리고 마음적으로도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 10월22일 이음홀에서의 공연,
“회장님! 죄송한데 조명오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얼떨결에 일어난 일이었고 난생 처음 해보는 것이었지만 우리 단원들의 무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단순히 조명기를 올렸다 내리는 일이었지만 긴장감으로 손에 땀이 절로 났다.
그저 객석에서만 바라보던 무대가 높은 조명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더 넓게 보였다. 또 긴장하면서도 무대 하나하나가 더 감동으로 다가 오기도 했다.
이 날은 내 자신에게 또 하나의 장애인 문화예술 공연에 대한 깊은 관심과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보다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공연과 예술 활동의 기회를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의 숙제를 안겨주기도 하였다.
드림피플! 말 그대로 꿈의 사람들, 꿈을 가진 사람들, 이 말이 지금도 연주하고 노래하고 또 하루하루 열심히 연습하는 단원들에게 딱 맞는 이름이자 표현이라 생각한다.
드림피플의 시작인 6월, 그리고 지금까지 흘러 온 5개월의 시간들..
5개월이면 비장애인에겐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충분히 긴 시간일 것이다.
하지만 장애인의 입장에서는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기에 얼마만큼의 성장을 할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 할 수 없다.
처음 오디션을 볼 때와는 다르게 연주도 노래도 안정적으로 탄탄해져가는 모습들을 보며 기대 이상의 많은 성장을 한 단원들이 기특하고 대견하기도 하며, 또한 이렇게 되기까지 지도하고
이끌어 주고 함께하고 있는 감독님들의 노고에도 감사함을 느낀다.
사람은 장애라는 의미를 자기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멀리 두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누구나 남에게 의지하고 살아가게 되어 있는데도 그걸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드림피플의 공연을 보며 사람들도 그런 부분들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애라는 말이 모든 것에 불가능과 가깝지 않다. "너는 안돼"가 아니라 “너는 가능해”라고 서로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한편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된 공연단 ‘드림피플예술단’과 김도현 장애인 언론 ‘비마이너’ 대표가 공연과 강연을 맡아 11월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인천 시민은 물론 세계시민들을 만났다. 강연은 인천복지재단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사진설명/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따뜻한 동행’ 첫 강연이 열린 11월 5일 ‘드림피플 예술단’이 강연에 앞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인천복지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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